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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의 하드아웃] '0점대 ERA' 부활 알린 박희수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 기사입력 2018.07.20 13:55:06   |   최종수정 2018.07.20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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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시절은 지났다. 하지만, 그 시절이 또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SK 와이번스 박희수의 이야기다. 최근 박희수의 구속엔 불이 붙고 있다. 나이가 무색할 정도다. 박희수의 포심 패스트볼은 시간을 거슬러 오른다.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박희수(사진=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박희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박희수가 선택한 '부활의 열쇠'는 구속 상승이다. 

 

과거 ‘벌떼 군단’이라 불리던 SK 와이번스 불펜 야구 핵심엔 박희수가 있었다. 140km/h 초·중반에 형성된 빠른 속구와 칼날 같은 제구는 박희수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을 후벼 파는 투심 패스트볼은 일품이었다. 

 

세월은 무심했다. 박희수의 속구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 속구가 무뎌지자, ‘필승조’에 박희수의 자리는 더 이상 남지 않게 됐다. 하지만, 박희수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공법을 선택했다. ‘구속 상승’을 부활의 조건으로 판단한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정면 승부를 즐기는 박희수다운 해결책이다. 박희수는 ‘구위 회복’을 바탕으로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0점대 ERA'에도 웃지 않는 박희수, 필승조를 향한 의지는 불탄다

 

시즌 전 부활을 꿈꾸며, 절치부심한 박희수. 박희수는 올 시즌 목표로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시즌 전 부활을 꿈꾸며, 절치부심한 박희수. 박희수는 올 시즌 목표로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이동섭 기자)

 

지난해 박희수는 평균자책 6.63으로 부진했다. 2006년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최악의 성적이었다. 시즌 전 박희수가 ‘부활’을 꿈꾸며, 절치부심한 이유다.

 

지난해 아무도 제게 인터뷰를 요청하지 않았어요. 제 활약이 부족했던 탓입니다. 올해엔 인터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그게 제 목표예요. 2월 스프링캠프에서 박희수가 밝힌 목표다. 

 

하지만, 박희수는 올 시즌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박희수 본인이 인터뷰를 정중히 고사한 까닭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만족스런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희수의 말이다.

 

프로 데뷔 13년 차를 맞은 박희수는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승 3홀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자책은 0.89다. 그야말로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박희수는 아직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한 걸까.

 

박희수는 다시 한번 '비룡 필승조'로 활약할 날을 꿈꾼다(사진=엠스플뉴스) 박희수는 다시 한번 '비룡 필승조'로 활약할 날을 꿈꾼다(사진=엠스플뉴스)

 

그 이유는 ‘등판 상황’에 있었다. 박희수는 ‘왕조 시절’ SK 필승조로 마운드를 호령했던 투수다. 그러나 올 시즌 박희수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월 20일 기준 83타자를 상대한 박희수는 점수가 5점 차 이상으로 벌어졌을 때 47타자를 상대했다. 2점 차 이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타자를 상대한 건 11차례뿐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필승조를 향한 박희수의 열망이 대단하다”며 “팀 승리에 더 공헌하고 싶은 게 박희수의 진심”이라고 설명했다. 

 

필승조로 팀 승리를 지켜내는 투구를 펼칠 때 박희수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때가 되면, 박희수가 ‘인터뷰 많이 하기’란 목표 달성을 위해 나아갈 걸로 보인다. SK 관계자의 말이다.

 

‘필승조로 가는 길’, ERA 아닌 구위가 중요하다

 

박희수는 '구속 증가'를 통해 필승조 재입성을 꿈꾼다(사진=엠스플뉴스) 박희수는 '구속 증가'를 통해 필승조 재입성을 꿈꾼다(사진=엠스플뉴스)

 

박희수는 0점대 평균자책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더욱 근본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까닭이다. 바로 구속 증가다. SK 손 혁 투수코치 역시 “지금 박희수에게 중요한 건 구속 증가”라는 데 공감했다. 

 

박희수가 140km/h를 웃도는 속구를 던진다면, 최상이다. 구속이 130km/h 중반대에 머무르면,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필승조로 활용하기엔 아직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손 코치 의견이다.  

 

손 코치는 “박희수는 충분히 할 수 있다. 실제로 박희수의 구위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희수가 구위를 되찾는다면, SK 불펜은 김태훈-박희수-신재웅으로 이어지는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할 수 있다.” 손 코치가 그린 SK 불펜 청사진엔 박희수가 포함돼 있었다. 

 

6월 중순 1군 엔트리에 올린 뒤 '향상된 구속'을 자랑하는 박희수(자료=스탯티즈) 6월 중순 1군 엔트리에 올린 뒤 '향상된 구속'을 자랑하는 박희수(자료=스탯티즈)

 

나이 서른여섯 베테랑 투수에게 구속 상승은 무리한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박희수는 차근차근 베테랑 투수도 구속을 올릴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박희수의 평균 구속은 137km/h다. 표면적인 기록만 살펴보면, 그리 빠른 구속이 아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박희수의 구속은 확연한 상승세를 보인 건 주목할 만하다. 6월 21일 이후 등판한 8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평균 구속 138km/h 이상을 기록한 박희수다.

 

6월 이후 뜨거워진 햇살처럼 박희수 속구에도 불이 붙는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구위 회복'은 현실이 돼가고 있다. 서른여섯 베테랑 투수 박희수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동섭 기자 dinoegg509@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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