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김생민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엠스플뉴스] 그동안 쌓아온 성실한 이미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급기야 "모든 방송 출연을 금지해달라"는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방송인 김생민(44)이 사실상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김생민의 성추행 사건이 방송가를 대혼란에 빠뜨렸다. 10년 전 방송 관계자 A씨를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 바르고 성실한 캐릭터로 제1의 전성기를 만들어냈기에 대중의 충격은 상당했다.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이슈 이후 배신감이 가장 크다는 댓글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김생민은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며 10년 전 성추행 사건을 인정하고,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최초 보도한 매체에 따르면 김생민은 지난달 21일에도 A씨를 만나 사과했다. 다만, A씨는 '방송가에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와선 안 된다'며 보도는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적절한 행동을 한 방송인은 (방송에서) 하차해야 한다'며 김생민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참여 인원은 200여 명 수준(오전 7시 기준)에 그쳤지만 비슷한 내용의 청원 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비난이 거센 만큼 10개에 달하는 고정 프로그램 역시 하차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생민은 공식 사과문에서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가에서는 사실상 김생민을 내보내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소속사 SM C&C도 김생민 지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해 11월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그는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5개월 만에 홈페이지 아티스트 게시판에서 사라지면서 소속사의 보호도 받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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