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으로 평창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인 빅토르 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도핑 의혹'으로 평창행이 좌절될 위기에 놓인 빅토르 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빅토르 안(33·한국명 안현수)에게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올림픽 출전 불가 결정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1월 23일(현지시간) 러시아빙상경기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빅토르 안이 받은 장비를 점검하던 도중, 평창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에 제외됐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타스 통신 등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맥라렌 보고서’ 선수 명단에 포함돼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보도를 접한 빅토르 안은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빅토르 안과 함께 출전 불가 처분을 받은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리예프는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 향상을 꾀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 보도에 당혹스럽다”며 도핑 의혹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제 빅토르 안이 올림픽에 출전할 마지막 방법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뿐이다. 다만 출전 금지 처분을 늦게 받은 탓에 재판에 참여하기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영국 '인사이드더게임' 등 해외 언론은 "빅토르 안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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