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 뉴스]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로잔 빌리아드 마스터즈’ 준결승 경기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4위)가 세계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조명우는 조별 예선에서 전체 8위로 본선행 막차에 올라 전체 1위로 올라온 마틴 혼을 제치고 4강에 올랐으며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7위)를 꺾고 올라온 딕 야스퍼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쳤다.

조명우와 딕 야스퍼스의 준결승 경기는 딕 야스퍼스의 선구로 시작됐다. 야스퍼스는 초구에 7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섰고, 조명우는 1이닝 1득점에 이어 3이닝 5득점, 4이닝 2득점을 올리며 야스퍼스를 쫓았다.

15 대 10으로 야스퍼스가 앞서 있던 7이닝 야스퍼스는 5득점을 올리며 20점에 도달. 20 대 10으로 야스퍼스가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야스퍼스의 득점이 주춤했다. 야스퍼스는 9이닝 2득점, 13이닝 1득점을 올렸을 뿐 후반 6이닝 동안 3득점에 그쳤다. 반면 조명우는 후반 7이닝 동안 11을 올리며 야스퍼스를 21 대 23까지 쫓았다.

조명우가 야스퍼스를 턱밑까지 추격해오자 야스퍼스는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야스퍼스는 14이닝 2득점에 이어 15이닝 7득점을 올리며 조명우와의 점수 차를 11점 차로 다시 벌렸다. 득점에 탄력받은 야스퍼스는 16이닝 6득점을 올리며 승리까지 2점 만을 남겨뒀고, 17이닝 남은 2점을 풀어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딕 야스퍼스는 조명우를 40 대 22(17이닝)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조명우는 2017년 룩소르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 이후 야스퍼스전 4전 전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야스퍼스에 막혀 결승전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딕 야스퍼스는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딕 야스퍼스가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17일 오후 8시부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18위)와 에디 멕스(벨기에, 2위)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며 이 경기의 승자가 딕 야스퍼스와 이번 대회 우승컵을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2019 로잔 빌리아드 마스터즈 경기는 인터넷 당구 전문 방송 코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생방송으로 시청 가능하다.

정이수 기자 janusk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