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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올림픽 금·은·동’ 전설 “대표팀에 20~30년 전 성과는 큰 부담” [엠스플 인터뷰]

  • 기사입력 2021.08.02 17:30:39   |   최종수정 2021.08.02 17: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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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앙골라전 극적인 무승부로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마쳤다

-“한국, 8강 진출 가능성 크다”

-“후배들이 과거 올림픽 성과로 부담 느끼지 않았으면”

-“예나 지금이나 개인 기량에선 상대 압도할 수 없어···‘원 팀’으로 후회 없는 경기 펼쳤으면 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 전설 홍정호(사진=엠스플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전설 홍정호(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8월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5차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31-31로 비겼다.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강은혜(부산시설공단)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한국이 앙골라에 패했으면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한국은 강은혜의 골로 8강 진출 가능성을 남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에 패했다. 개최국 일본과의 경기에서만 승전고를 울렸다. 1승 1무 3패. A조 4위. 2020 도쿄 올림픽은 A, B조 1~4위가 8강에 오른다. 

 

한국의 운명은 2일 오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노르웨이-일본전에 달렸다. 일본은 1승 3패로 A조 최하위다. 노르웨이는 4전 전승으로 1위에 올라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노르웨이의 승리가 점쳐진다. 노르웨이가 이기면 한국이 8강에 오른다. 

 

엠스플뉴스가 세 차례 올림픽(1992·1996·2008)에서 금·은·동 메달을 하나씩 목에 건 전설 중의 전설 단국대학교 국제스포츠학과 홍정호 초빙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과거는 과거일 뿐, 선수들이 선배들이 이룩한 성과에 부담 느끼지 않았으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31-31로 비겼습니다. 

 

극적인 승부였습니다.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죠. 8강 진출이 유력해졌어요.

 

유력해졌다?

 

한국이 앙골라전에서 승리했다면 자력으로 8강에 올랐을 겁니다. 실망할 필요 없어요. 한국은 A조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습니다. 일본-노르웨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죠. 노르웨이는 4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죠. 노르웨이가 승전고를 울리면 한국이 8강에 진출합니다. A조 최하위(6위) 일본은 탈락이고요.  

 

일본은 올림픽 개최국입니다. 일본이 이길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높지 않아요. 노르웨이가 아주 강합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죠. 노르웨이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에 크게 앞섭니다.

 

선수 시절 금(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1996 애틀랜타 올림픽), 동(2008 베이징 올림픽)메달을 목에건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설입니다. 한국이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6개의 메달(금 2·은 3·동1)을 따내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한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어요. 2012 런던 올림픽에선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죠. 이번 대회에선 노르웨이, 네덜란드, 몬테네그로에 패하고 일본전에서만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선수들이 큰 부담을 안고 뛸 거예요. 

 

부담이요?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선수들이 선배들이 이룩한 성과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현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우리가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후회 없는 경기를 이어갈 수 있어요.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과거엔 감독, 코치, 선수, 팬 모두 메달에만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냈죠. 이젠 아닙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온 힘을 다하는 게 중요해요. 국민도 그런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줍니다. 매 경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으면 해요. 

 

“승패와 관계없이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원 팀’ 보여줬으면”

 

홍정호는 한국 여자 핸드볼 최초 유럽 리그를 경험한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홍정호는 한국 여자 핸드볼 최초 유럽 리그를 경험한 선수다(사진=엠스플뉴스)

 

한국이 8강에 오르면 B조 1위가 유력한 스웨덴과 대결할 듯합니다.  

 

쉽지 않은 경기일 거예요.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웨덴이 앞섭니다. 특히나 개인 기량 차가 커요.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한국은 ‘원 팀’으로 똘똘 뭉쳐서 개인 기량이 우수한 팀에 맞섰어요. 매 경기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죠. 쉼 없이 움직이면서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상대 선수를 일대일로 막는 건 어려웠어요. 협력 수비가 필수였죠. 끈끈한 ‘원 팀’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 여자 핸드볼 최초로 유럽 리그(노르웨이·덴마크)를 경험했습니다. 북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북유럽에서 여자 핸드볼은 최고 인기 스포츠예요. 매 경기 관중으로 가득하죠(웃음). 쉬는 날 거리를 돌아다니면 사인해달라는 아이가 많았어요. 실력도 아주 우수합니다. 지금은 키 크고 힘 좋은 선수가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요.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큰 관심과 지원이 있다 보니 성장 역시 빠른 거죠. 

 

아. 

 

앙골라전에서 눈에 띄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작전 타임이었어요. 강재원 감독이 선수들에게 “말 좀 들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았어요. 

 

어떤?

 

약속된 플레이가 안 나오는 겁니다. 핸드볼은 팀 스포츠에요. 한국은 '원 팀'으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올림픽에서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어려워요. 이번 대회에서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더 똘똘 뭉쳐야 합니다. 

 

선수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입니까.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입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5년을 준비한 대회에요. 아무나 출전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닙니다. 출전만으로도 큰 자산이 될 거예요. 선수들이 올림픽을 통해서 지금보다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럽 리그를 경험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도전했으면 하고요. 선수들의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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