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스테판 무고사(사진 맨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스테판 무고사(사진 맨 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성남]

슈팅 수 3-21, 유효 슈팅 1-13. 기록이 보여주듯 모든 면에서 밀렸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승점 3점을 챙긴 건 유효 슈팅 1개를 기록한 인천 유나이티드였다.

인천은 10월 19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 B’ 성남 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성남이 좁은 공간에서의 짧고 빠른 패스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최전방을 책임진 마티아스는 이날 경기에서만 슈팅 4개를 시도했다. 인천이 90분 동안 기록한 슈팅보다 많았다. 미드필더 주현우(4개), 에델(3개) 등도 문전에서 득점을 노렸다. 이태희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도 여러 번이었다.

인천은 실점을 막는 데 급급했다. 성남의 압박에 막혀 중앙선을 넘어서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전반전엔 김호남의 슈팅(12분)이 유일한 공격 기회였다.

하지만, 승자는 인천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스테판 무고사가 후반 27분 프리킥 득점을 터뜨렸다. 수비수가 점프한 공간으로 낮고 빠른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무고사는 이날 팀의 유일한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인천 유상철 감독은 “전반전부터 볼 점유율과 분위기를 내준 게 사실”이라며 “실점을 막으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컸다. 파이널 B 첫 경기부터 승리를 이끈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무고사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유 감독은 “팀에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큰 축복이다. 무고사는 팀에서 가장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고 최근 컨디션이 좋다. 10월 A매치 기간 몬테네그로 축구 대표팀 합류로 체력이 온전치 않은 상태지만,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인천은 같은 날 수원 삼성에 1-2로 역전패한 경남을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에서 탈출한 것이다. 파이널 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한 인천이 올 시즌에도 K리그1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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