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앞두고 새판 짠 제주, 마지막 영입생은 남기일 감독 잘 아는 베테랑 공격수 에델

-“에델은 K리그 6년 차, 기량은 의심하지 않는다”

-“에델은 젊은 선수 많은 제주에서 베테랑 역할 해줄 수 있다”

-“감독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팀 리빌딩 속도에 힘 더할 것”

2020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다시 만난 남기일 감독(사진 왼쪽), 에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0시즌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다시 만난 남기일 감독(사진 왼쪽), 에델(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제주 유나이티드가 1년 만의 승격을 위한 선수구성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영입한 선수는 남기일 감독을 잘 아는 에델(33)이다.

제주 관계자는 브라질 출신 베테랑 공격수 에델이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 중이라며 에델은 지난해 성남 FC에서 남 감독과 함께 K리그1 잔류에 앞장선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에델은 빠른 발과 개인기가 강점이다.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다.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팀 공격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나타냈다.

제주 ‘마지막 영입생’ 에델, ‘검증된 패’로 리빌딩 속도 ↑

2017시즌 전북 현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에델(사진 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17시즌 전북 현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한 에델(사진 오른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2019시즌 K리그1에서 5승 12무 21패(승점 27점)를 기록했다. 제주가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며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제주는 2020시즌을 앞두고 새판을 짰다. 광주 FC와 성남 FC에서 ‘승격 전도사’란 별명을 얻은 남기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남 감독은 2014시즌 광주와 2018시즌 성남의 승격을 이끌었다. 광주에선 윤보상, 박동진, 이민기, 정동윤 등 젊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2시즌 연속 K리그1 잔류에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성남에선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짠물 수비(최소실점 4위)를 앞세워 일찌감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에델은 2018시즌 성남의 승격과 지난해 K리그1 잔류에 앞장선 선수다. 성남은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30골밖에 넣지 못했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총 득점이 가장 적었다. 이러한 빈공 속 에델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진 못 했지만 5골(21경기)을 터뜨렸다. 특히나 경험이 풍부해 공·수 양면에서 중심을 잡는 데 능했다.

남 감독이 제주에서 다시 한번 손발을 맞출 에델에게 기대를 나타낸 건 이 때문이다. 남 감독은 에델의 기량은 의심하지 않는다. K리그1과 K리그2에서 5시즌을 뛰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지만 ‘원 팀’의 의미를 잘 알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을 보인다. 2020년 새롭게 출발하는 제주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5시즌 대구 FC(당시 K리그2)에서 K리그 데뷔를 알린 에델은 두 시즌 동안 76경기에서 뛰며 16골 6도움을 올렸다. 2017년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24경기(3골 3도움)를 소화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진 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성남에서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49경기 출전 31골 12도움이다.

흔들림 없이 2020시즌을 준비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흔들림 없이 2020시즌을 준비 중인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2020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큰 변화를 줬다. 이창민, 안현범, 엘리아스 아길라르 등 핵심 선수를 붙잡은 가운데 검증을 마친 새 얼굴이 대거 합류했다. K리그 통산 380경기에서 뛰며 120골 29도움을 올린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을 비롯해 주민규, 공민현, 김영욱, 윤보상, 발렌티노스 등이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정조국은 2016년 광주를 이끈 남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K리그1 득점왕(20골)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바 있다. 공민현은 지난해 에델과 함께 성남에서 남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축구계는 남 감독의 축구를 잘 아는 선수가 여럿 합류하면서 첫 시즌부터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이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제주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에델은 남 감독과 다시 만나 아주 기쁘다감독께서 무엇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내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팀에 녹여내겠다. 제주엔 젊은 선수가 많다. 그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베테랑의 역할도 잘 해낼 것이라고 했다.

제주는 서귀포시 클럽하우스에서 훈련 및 청백전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를 철저히 하면서 2020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3월 29일엔 청백전을 자체 중계해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듯 제주는 흔들림 없이 2020시즌을 준비 중이다. 강등 첫해부터 승격을 노리는 제주가 어떤 경기력으로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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