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1일 요코하마전에서 ACL 16강 진출 가능성 이어간다

-“지난해 K리그1, J리그 우승팀 간의 자존심 대결”

-“축구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 알 수 없는 매력 있다”

-“ACL에서 경쟁한다는 건 팀과 개인 모두 한 단계 성장할 기회”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미드필더 김보경(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 도전을 이어가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전북 현대는 첫 트레블(리그·FA컵·ACL)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전북은 12월 1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ACL 본선 조별리그 H조 5차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요코하마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거나 패하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전북은 요코하마, 상하이 상강(중국), 시드니 FC(호주)와 ACL H조에 속해있다. 전북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승점 4점)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러 있다. ACL 조별리그에선 2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다. 요코하마와 상하이는 3승 1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1, 2위에 올라있다. 요코하마(8득점 3실점)가 상하이(6골 4실점)보다 순위가 높은 건 골득실에서 앞선 까닭이다.

전북 미드필더 김보경은 “주변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며 “우리 생각은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호세 모라이스 감독님이 ‘이번 경기는 K리그1과 J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 간의 만남이다. 축구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팀 훈련에 임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전북은 K리그1 최고의 팀이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힘이 있다. 요코하마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 김보경의 각오다.

전북은 2월 12일 홈(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 ACL 첫 대결에서 1-2로 졌다. 전북은 이날 전반에만 2골을 허용했다. 후반 25분과 37분엔 손준호, 이 용이 차례로 퇴장당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조규성이 만회골을 넣은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

전북이 올 시즌 ACL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건 11월 25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전이었다. 전북은 2018년 프로에 입문한 나성은의 데뷔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전북은 3월 4일 시드니와 첫 대결(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김보경은 “ACL은 아시아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라며 “팀마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즐비하고 전략·전술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덧붙여 “ACL에서 경쟁한다는 건 팀과 개인 모두 성장할 아주 좋은 기회다. 몇 분을 뛰든 온 힘을 다해 전북의 16강 진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전북이 요코하마, 상하이를 모두 이긴다고 해서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건 아니다. 전북이 남은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뒤 최하위 시드니가 요코하마나 상하이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 시드니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승점 1점)를 기록했다.

전북은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