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세 SC 임대 유력

-“이르면 2월 2일 밤 공식 발표 있을 것”

-“바르셀로나와 맺은 성인팀 계약서 있어야 K리그 구단과의 협상에 제약 없었을 것”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야 확인 가능한 부분 있었다”

-“K리그 이적은 애초 뒷순위가 아니었나 싶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이승우. 이승우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세 SC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이승우. 이승우는 2020-2021시즌 겨울 이적 시장에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세 SC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승우(23)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세 SC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포르티모넨세와 협상을 진행한 게 맞다”“이르면 2월 2일 밤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승우가 가장 원한 건 꾸준한 경기 출전이다. 경기 출전이 가능한 K리그 구단도 접촉한 게 사실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포르티모넨세는 1914년 창단한 팀으로 아시아 선수와의 인연이 깊다. 일본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나카지마 쇼야, 수비수 안자이 코키, 곤다 슈이치 골키퍼,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 공격수 사파위 라시드 등이 포르티모넨세에 몸담았다.

특히나 나카지마는 2019년 2월 3일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두하일 SC로 이적하면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당시 나카지마는 포르티모넨세에 3천 500만 유로(한화 약 430억 원)를 선물하고 떠났다.

포르티모넨세는 2020-2021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13위에 머물러있다. 리그 16경기에서 4승 3무 9패를 기록했다. 포르티모넨세는 16경기에서 13골에 그친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승우 임대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와 맺은 성인팀 계약서 있어야 K리그 구단과의 협상에 제약 없었을 것”

이승우(사진 오른쪽)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선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승우(사진 오른쪽)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선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승우는 포르티모넨세 SC와 협상 전 K리그 이적을 추진했다.

그런데 이승우의 K리그 이적엔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관·규정 제2장(선수) 제15조 자유선발·우선지명을 보면 2015년 4월 14일 이후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5년 이내 국내 복귀 시 신인선수로 간주한다. 계약금은 받을 수 없고 연봉은 최대 3천 600만 원까지 계약이 가능하다. 임대 이적은 불가능하다.

이승우는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었다. 2016년 3월 14일엔 바르셀로나 B팀(2군) 경기에도 출전했다. 성인팀 데뷔전이었다.

바르셀로나 B팀은 프로다. 하지만, 프로 계약을 맺은 선수만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유소년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B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승우가 2015-2016시즌 바르셀로나와 성인팀 계약을 맺었다면 K리그 구단과의 연봉 협상엔 문제가 없다. 2015년 4월 14일 이후 해외로 진출한 선수 가운데 5년이 경과한 이는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바르셀로나와 맺은 성인팀 계약서만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계약서가 애매하다면 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등록된 날짜를 증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위와 같은 규정을 둔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 22개 구단은 유소년팀을 운영하고 있다. 공짜가 아니다. 구단은 매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소년 선수에게 투자한다. K리그가 구축한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선수가 무분별하게 국외로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있는 제도다. 한국 선수가 세계적인 리그에서 자리 잡는 건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국외 진출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구단, 선수 모두를 위해 국외 진출은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승우는 2017년 8월 30일 이탈리아 세리에 A 헬라스 베로나 FC로 이적해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우의 이탈리아 시절 기록은 40경기 출전 2골 3도움.

2019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해 반등을 꾀했지만, 이 역시 녹록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2019-2020시즌 4경기 출전에 그쳤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2020-2021시즌엔 13경기에서 뛰며 2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선발로 나선 건 7경기. 2020년 12월 13일 샤를루아전 교체 출전 이후엔 9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승우는 유럽 내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포르티모넨스와 2020-2021시즌 후반기 임대 후 완전 이적을 협상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승우 영입에 관심을 보인 한 K리그 구단 관계자는 “선수 측과 대화를 나눈 건 사실이지만 적극적인 협상에 나선 건 아니었다”“유럽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진 기다려야 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야 확인 가능한 부분들이 있었다. K리그 이적은 애초 뒷순위가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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