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한국 U-23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은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에 도전한다.

한국 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엠스플뉴스]

황선홍 감독이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을 이끈다.

황 감독은 전설 중의 전설이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의 뒤를 잇는 한국 축구 대표팀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황 감독은 1988년부터 2002년까지 A매치 통산 103경기에 출전해 50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황 감독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건 차범근(136경기 58골)이 유일하다.

황 감독은 국제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황 감독은 세 차례 월드컵(1990·1994·2002)에서 한국의 전방을 책임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선 한국의 4강 진출에 앞장섰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중심을 잡는 리더십도 뽐냈다.

2003년 은퇴를 알린 황 감독은 지도자로도 큰 성과를 냈다. 황 감독은 K리그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1과 FA컵에서 각각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포항 스틸러스를 이끈 2013년엔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K리그 최초 더블(리그+FA컵)을 달성했다. 고무열, 이명주, 김승대 등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를 중심으로 일군 성과였다.

황 감독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는 건 아주 가슴 벅찬 일”이라며 “아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2003년 선수 은퇴 후부터 내 꿈은 A대표팀 감독이었다. A대표팀은 아니지만 이 자리까지 오는 데 20여 년이 걸렸다.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 안엔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다. U-23 대표팀을 이끄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선수 시절처럼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쭉쭉 나아가겠다.” 황 감독의 얘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황 감독과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계약을 맺었다. 단,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를 마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황 감독은 “사실 계약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대표팀은 늘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선 금메달이 목표다. K리그(1·2)에 좋은 선수가 많다. ‘원 팀’으로 철저히 준비해 나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2024 파리 올림픽은 아시아경기대회를 마친 뒤 생각하겠다”고 했다.

감독 선임을 마친 U-23 대표팀은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한다. U-23 대표팀은 개최국 싱가포르를 비롯해 필리핀, 동티모르와 한 조에 속해있다. 예선을 통과하면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 본선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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