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알리-케인-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에릭센-알리-케인-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해리 케인이 2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앨런 시어러(당시 뉴캐슬, 36골)의 EPL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성공했다.
토트넘과 사우샘프턴은 12월 26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홈구장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일전을 펼쳐 토트넘이 5-2 승리를 거뒀다.
케인은 이날 대기록 작성에 단 한골만을 남겨뒀다. 그와 동시에 케인에게 주어진 경기 역시 올 해 마지막 경기인 이날 사우샘프턴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쉽게 잡지 못할 기록 경신 기회이기도 했다. 조급할 수 도 있던 케인의 상황. 그러나 케인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 어느때보다 침착하기 까지한 케인이었다. 케인은 이날 전반 21분만에 헤딩 득점을 기록하며 시어러의 기록을 넘어서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던 케인은 전반 39분, 두 번째 득점을, 후반 21분 팀의 다섯번째 득점이자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이날이 본인의 날임을 확실히 알려냈다.
케인의 활약과 역사적인 기록 달성에 가려졌으나, 이날 토트넘의 정상급 선수들인 델레 알리,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활약 역시 같이 빛났다.
이들 4명 모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케인의 날 기쁨을 함께 누렸다. 특히 델레 알리와 손흥민은 이날 1골 2도움을 기록, 잠시동안 갖고 있던 골 침묵을 깨어내는 완벽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이들 3명은 케인의 득점을 모두 한 번씩 도와주며 케인의 기록 경신 뒤 완벽한 조연의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도우미는 에릭센이었다. 에릭센은 대니 로즈가 얻어낸 프리킥을 그대로 문전으로 올려 케인의 헤딩 득점을 도왔다. 에릭센의 날카로운 패싱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뿐만 아니라 에릭센은 케인의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도 공격 전개를 이끄는 시발점 역할을 해내는 등 이날 공격진 조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리그 6호골과 함께 2경기 골 침묵에서 탈출한 손흥민 역시 완벽히 케인의 득점을 도왔다. 알리가 최종 수비 뒤로 건네주는 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받은 손흥민은 다시 케인에게 공을 내주며 그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케인의 최다골 수립을 더욱 빛나게끔 했다.

케인에게 축하를 건네는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케인에게 축하를 건네는 손흥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무엇보다 알리의 부활이 가장 반가운 토트넘이다. 지난 시즌 리그 18골을 뽑아내며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임을 자랑한 알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4골만을 기록하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0경기 만에 득점 침묵을 깬데 이어 환상적인 패스를 토트넘 전방에 뿌려대는 일등 도우미의 역할까지 보여줬다.
후반 5분 빠른 스피드로 우측면을 돌파하는 손흥민에게 멋진 패스를 내주며 첫 번째 도움을 기록한 알리는 후반 21분 다시 전방으로 뛰어가는 케인의 스피드에 맞춰 좋은 패스를 넣어줘 결국 두 번째 도움까지 작성했다.
이들이 결성된 후 서서히 맞춰가는 완벽한 호흡에, 리그 후반기 골 폭풍을 몰아치는 케인을 필두로 토트넘의 리그 순위 반등이 이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다빈 기자 dabinnet@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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