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사진=더 쉴드 가제트)
기성용(사진=더 쉴드 가제트)

[엠스플뉴스]

뉴캐슬에서 입지를 잃은 기성용(30)이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놨다.

기성용의 소속팀 뉴캐슬은 1월 15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로치데일과의 2019-20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은 뉴캐슬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3부리그)와 맞붙는다.

기성용은 이날 뉴캐슬 구단이 경기를 앞두고 발행한 매치데이 프로그램 주요 선수로 선정됐다. 그만큼 출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발표된 명단에서는 기성용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성용은 매치데이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적 루머와 같은 것들이 자연스레 따라온다. 그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담담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뉴캐슬 팬들 앞에서 경기에 나설 때 매우 행복했다. 만약 내가 다른 곳으로 떠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뉴캐슬에서 뛰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내게 뉴캐슬은 빅클럽이고, 엄청난 열정을 지닌 팬들 앞에서 뛰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뉴캐슬에 입단한 기성용은 라파 베니테즈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아 준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가한 아시안컵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이후 스티브 브루스 감독으로 사령탑이 교체돼 급격히 입지를 잃었다. 이번 시즌 출전은 단 네 경기.

기성용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는 대신, 이번 이적시장서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셀틱이 꼽히고 있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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