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이강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하비 그라시아 발렌시아 감독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19)과 곤살로 게데스(24)가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암담한 현실이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패한 뒤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라시아 감독은 가장 재능이 뛰어난 이강인과 게데스를 동시에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9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에 결장했다. 반면 게데스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79분에 실점을 한 뒤에도 이강인을 투입하지 않았다. 팀은 0대1로 패했다.
매체는 "이강인과 게데스는 레반테와의 개막전 이후 함께 선발로 출전한 적이 없다. 이강인이 선발로 나오면 게데스는 벤치를 지켰다. 아니면 그 반대였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가치가 높은 이강인과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게데스를 함께 활용하지 않는 그라시아 감독의 속내는 무엇일까. 경기 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팀 밸런스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우리는 밸런스를 찾고 있었고 이미 게데스라는 매우 공격적인 선수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비록 이강인이 팀 내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라시아 감독이 요구하는 수비력을 보여 주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강인은 꾸준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게 된다. 심지어 로테이션 상대는 다름 아닌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고 있는 게데스다. 이미 이강인은 올 시즌 두 차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장은 6차례였고 풀타임을 소화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라시아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강인과 게데스가 함께 선발로 출전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인내심은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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