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조기 교체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8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공 72개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패(3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은 1.77에서 2.27로 나빠졌다.

3회 3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4회 2사 1, 2루 고비를 넘기며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팀이 1-3으로 뒤진 4회 말 1사 2, 3루에 류현진 대신 대타 브라이언 도저를 투입하는 강수를 띄웠고, 류현진의 복귀 후 두 번째 등판도 그대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론 악수였다. 도저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후속타자 작 피더슨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불펜진이 7회 2실점을 헌납했고, 타선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2-5 패배로 끝났다.

경기 후 류현진은 교체됐을 때 아쉽지 않았냐는 말에 “모든 선발 투수라면 아쉬움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에서 중요한 부분이긴 했는데, 선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경기 소감을 묻는 말엔 “이전 경기보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았다. 투구 수로 판단하면 더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3회 3실점을 내준 것에 대해선 “제구가 좀 안 됐다.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어려운 상황에서 막아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며 이날 경기 내용을 반성했다.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홈런을 맞은 공에 대해선 “살짝 실투이긴 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아쉬운 투구였다. 초반에 앞선 상황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이후에 맞은 홈런이라 더 아쉬웠다”며 “조금만 높게 가면 장타가 나온다. 앞으로 제구에 좀 더 신경 쓰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글/정리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현장취재 이지영 통신원 jamie270.phot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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