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강정호(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킹캉’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공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강정호는 2일(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사구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162 OPS .594가 됐다.

1회 말 첫 타석엔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강정호는 이후 세 타석엔 침묵을 지켰다. 2회엔 1루수 팝플라이, 4회엔 헛스윙 삼진, 5회엔 3루수 병살타를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7회까지 피츠버그 선발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가 없었다.

하지만 다섯 번째 타석은 달랐다. 피츠버그가 13-5로 크게 앞선 7회 '내야수' 다니엘 데스칼소가 마운드에 올랐다. 2사 2루에 데스칼소와 맞붙은 강정호는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7호)로 연결했다. 타구속도는 시속 111마일, 비거리는 354피트(약 107.9m)를 찍었다.

현지 중계진도 강정호의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반겼다. 중계진은 "강정호가 안타 행진에 동참했다"며 "타이밍이 맞으면 그대로 넘어간다. 이번엔 왼쪽 코너로 곧장 보내버렸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다. 총알 같은 타구였다"고 호평했다.

수비에선 '하이라이트 필름'을 작성할 만한 호수비도 선보였다. 특히 5회 초엔 하비에르 바에즈의 깊숙한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낸 뒤 러닝 스로우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컵스에 18-5 대승을 거뒀다. 타선이 5홈런 포함 23안타로 폭발했고 조시 벨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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