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성의 없는 ‘산책 주루’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애틀랜타는 4일(한국시간) 선트러스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6-7 역전패를 당했다.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9회 초에만 넉 점을 헌납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기울었다.

'1번 타자' 아쿠냐는 타석에선 홈런 포함 3안타 1볼넷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첫 가을 무대에서도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누상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있었다.

상황은 이랬다. 팀이 3-1로 앞선 7회 말 아쿠냐는 우측 담장을 향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큰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그대로 담장을 직격. 그런데 아쿠냐는 1루에 묶여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홈런을 예감한 듯 타구를 지켜보다 장타성 타구를 '단타'로 만드는 실수를 범했다.

아쿠냐의 안일한 플레이에 팀 동료들 사이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쿠냐의 ‘절친’인 아지 알비스와 '애틀랜타의 심장' 프레디 프리먼마저 아쿠냐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브레이브스 라디오넷’ 케빈 맥알핀에 따르면 알비스는 “아쿠냐의 주루가 컸다. 그도 거기서 더 잘해야 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가 2루에 갔다면 아마 그 이닝에 득점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먼도 “불만스럽다”며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에서도 그래선 안 된다”고 아쿠냐의 행동을 꼬집었다.

어떤 상황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프로의 의무다. 앞으로 아쿠냐가 이러한 의무를 잊지 않길 바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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