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나카 마사히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가을 남자’ 다나카 마사히로(30·뉴욕 양키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강타선을 잠재웠다.

다나카는 13일(한국시간)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68개를 던져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다나카는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 나서 35이닝 동안 4승 2패 평균자책 1.54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엔 흔들리다가도 가을 향기만 맡으면 유독 강해졌다. 올해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도 5이닝 1실점 호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는 강타선을 갖춘 휴스턴도 다나카를 상대론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다나카는 속구와 슬라이더, 스플리터 조합으로 상대 타선을 윽박질렀다. 특히 구분하기 어려운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조합이 빛을 발했다.

경기 초반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 2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3회 1사엔 카일 터커에게 던진 초구 스플리터가 안타로 연결됐지만, 로빈슨 치리노스를 상대로 3루수 병살타를 엮어내 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삼자범퇴로 넘긴 다나카는 5회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5회 무사 1루에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시속 110.1마일짜리 타구를 맞았는데, 저지가 재빠르게 달려가 타구를 잡아챘고 곧바로 1루로 공을 던져 주자 브레그먼까지 잡았다. 덕분에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운 다나카는 율리 구리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6회에도 삼자범퇴. 카를로스 코레아를 투수 땅볼, 터커를 3루수 팝플라이, 치리노스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공 68개를 던진 선발 다나카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양키스는 5-0으로 앞선 7회 말 다나카를 다소 이르게 내리고 ‘셋업맨’ 아담 오타비노를 투입해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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