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사진제공∣ smpimages.com/ABL Media)
질롱코리아(사진제공∣ smpimages.com/ABL Media)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가 전날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질롱코리아는 12월 14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할리-데이비슨 볼파크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4라운드 세 번째 경기서 6-9로 졌다. 전날 8-4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창단 첫 원정경기 연승 도전은 무산.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 시즌 성적은 6승 9패가 됐다.

선발 박주홍(2이닝 3실점 2자책)은 강습 타구에 왼 무릎을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이탈한 질롱코리아는 결국 불펜진이 6, 7회 무너져 패배. 홍창기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ABL 타율 1위(.426)에 등극했지만, 팀 패배로 이런 활약도 빛이 바랬다.

퍼스가 먼저 앞서갔다. 2회 말 로베르토 알바레즈의 2루타와 울리치 보자르스키의 볼넷, 우익수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고, 팀 케널리가 좌전 적시타, 피트 코즈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0-2)를 날려 단숨에 두 점을 추가했다.

질롱코리아도 곧장 맞불을 놨다. 3회 초 배지환이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주형이 볼넷, 홍창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장작을 쌓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엔 송주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백승현이 동점 희생플라이(2-2) 손맛을 봤다.

퍼스는 3회 말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니코 헐사이저가 솔로 아치(2-3)를 그렸다. 이 피홈런으로 3실점째를 기록한 박주홍은 로베르토 알바레즈의 강습타구에 왼 무릎을 맞아 마운드를 내려갔다. 긴급 투입된 허민혁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질롱코리아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힘을 냈다. 우선 4회 초 홍창기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5-3 역전을 일궈냈다. 허민혁은 4회 말 볼넷 2개와 3루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두 타자를 삼진, 1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고비를 넘겼다.

잠잠하던 퍼스는 6, 7회 경기를 뒤집었다. 6회 말엔 로비 글렌다이닝이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고, 7회 말엔 윌리엄스의 역전 2루타, 글렌다이닝의 2타점 2루타, 조던 콰사르의 땅볼 타점을 묶어 격차를 5-9로 벌렸다.

질롱코리아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8회 말 2사 1, 3루에 나온 홍창기의 적시타로 추격을 개시했고, 9회 2사 만루엔 배지환이 밀어내기 볼넷(7-9)을 골라 두 점 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주형이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결국, 경기를 돌이키지 못했다.

한편, 박주홍은 다행히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진단 결과 왼 무릎 단순 타박상 판정을 받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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