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 참석한 허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 행사에 참석한 허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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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SNS를 통해 논란이 되는 발언을 자주 했던 전 메이저리그 선수 오브리 허프(43)를 구단 우승 10주년 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디 애슬레틱'은 2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보낸 성명서를 인용해 허프가 올해 8월 17일에 열리는 2010년 월드시리즈 우승 1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허프는 2010년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 26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MVP 투표 7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으로 우승을 이끈 허프가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허프의 평소 행동이 발목을 잡았다. 허프는 은퇴 후 SNS상에서 쏟아낸 말로 인해 자주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야구나 미식축구 등 운동을 제대로 한 적도 없는) 여성들이 출산했다는 이유만으로 남성들에게 위자료를 받아 갈 자격이 없다"는 트윗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올 초에도 이란 여성 납치와 노예화를 주장해 설화를 일으켰다.

지난 1월 18일에는 친정팀 샌프란시스코가 알리사 나켄을 메이저리그 최초의 여성 정식 코치로 고용하자 "여자 소프트볼 선수 출신의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구단 입장에서도 여러 논란을 일으킨 선수를 행사에 초청할 수는 없었다.

한편 허프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런 조치에 대해 "5초짜리 햇 팁(모자 끝을 만지며 인사하는 행위)을 위해 내 의견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시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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