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양키스 스프링캠프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양키스 스프링캠프장(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에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ESPN' 제프 파산은 5월 29일(한국시간) “야구계 전반을 걸쳐 수백명의 마이너리거가 오늘 직장을 잃었다. 다음 주에도 수백명이 방출될 예정”이라며 “결국, 1000명을 웃도는 선수들의 야구 경력이 끝나는 것을 볼지도 모른다. 마이너리그가 황폐화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 구단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신시내티 레즈 등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무더기로 방출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한 에이전트는 “말 그대로 전쟁터 그 자체”라며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겪는 어두운 현실을 대변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를 방출하는 건 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는 게 문제다. 파산은 “평소에도 인원 감축은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집단적으로 방출하는 일은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는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관중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마이너리그 구단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게다가 평소 8월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2020시즌을 사실상 치르기 어렵게 되자 결국, 인력 감축에 나선 모양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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