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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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구단주와 사무국이 제시한 추가 연봉 삭감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ESPN'의 제프 파산은 6월 5일(한국시간) 선수노조가 100여 명의 선수와 원격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 집행부와 선수 대표들은 구단주 측이 제시한 추가 연봉 삭감에 대해 계속 거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구단주와 선수노조는 그동안 극한의 갈등을 보였다. 구단주와 사무국은 기존의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안을 수정해 시즌 수익 50대 50 분배안, 계단식 연봉 삭감안을 제시했다. 선수노조는 이에 반발했고 일부 선수는 시즌 보이콧을 암시하기도 했다.

선수노조는 지난 1일 사무국에 제안서를 전달하며 114경기 시즌 진행과 연봉 추후 지급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사무국은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일부 구단주들은 시즌 포기를 천명하거나 극단적으로 짧은 50경기 시즌을 언급하기도 했다. 선수노조는 이같은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선수노조는 원격 회의 이후 토니 클락 노조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국내외에서 전례 없는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돌아가 팬들이 사랑하는 경기를 하는 것 이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이를 혼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구단주 측이 선수들이 연봉 양보를 하지 않는다며 극단적인 단축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첫 합의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연봉을 양보했다"고 항변했다.

추가 연봉 삭감을 단호하게 거부한 노조 측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돌아갈 준비가 완벽히 끝나고, 가족의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시즌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을 재개하기 위해 중요한 일이 남아있고, 이를 끝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를 기대한다"며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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