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프라이스(좌)와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데이빗 프라이스(좌)와 무키 베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베테랑' 데이빗 프라이스(34·LA 다저스)의 지원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인 외야수 잭 렉스는 6월 5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일간지 ‘쿠리어 저널’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프라이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는 지난 5월 29일 “프라이스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6월 한 달간 인당 1000달러씩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건너온 프라이스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자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프라이스의 선행으로 한숨을 돌린 유망주 렉스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우리를 도운 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평생 그런 남자를 존경해왔다. 어려운 시기에 다른 이를 돕는 건 그의 인격이 어떤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훌륭한 팀 동료다. 프라이스의 지원은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선수 잭 렉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선수 잭 렉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한편, 렉스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는 6월부터 구단의 지원이 끊겨 생계가 막막할 지경이다. 다저스로부터 주당 400달러를 받아 그나마 나은 렉스도 생계를 위해 근근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오프시즌엔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로 일하는 렉스는 “부업을 알아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셧다운’ 상태다. 요즈음엔 오프시즌에 할만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루빨리 무언가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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