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인종 차별 논란으로 팀명을 변경하기로 한 미국 프로스포츠 팀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비꼬는 듯한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스포츠 팀의) 이름은 힘을 상징해야 한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정치적 올바름'을 고려해 이름을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등 미 대륙 원주민을 팀의 상징으로 내세운 팀들이 이름 변경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4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팀명과 관련해 가장 좋은 길을 가도록 결정할 것을 약속한다"며 팀명 변경을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언급하면서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같은 인디언들이 지금 많이 화가 났겠다"고 비꼬았다. 워렌 의원은 '트럼프 저격수'로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18년 워렌의 원주민 혈통 여부를 두고 설전을 펼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올바름'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정치적 올바름의 상징으로 낙인찍었다. '조지 플로이드 사태'로 촉발된 미국 내 인종 차별 논란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MLB 클리블랜드와 NFL 워싱턴은 팀명 변경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ESPN에 따르면 클리블랜드의 스타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세상에 사랑과 행복과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 팀명을 바꿀 수 있다"며 팀명 변경에 찬성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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