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앨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앨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시즌 초반 불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시카고 컵스가 베테랑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MLB.com'은 8월 1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현재 FA 신분인 코디 앨런(32)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앨런은 계약 후 컵스의 대체 선수 훈련 시설에 합류하며 60인 로스터에도 들어간다.

지난 2012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앨런은 통산 153세이브를 거둔 뛰어난 불펜이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연속으로 30세이브 이상을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14년 평균 95.3마일을 자랑하던 앨런의 패스트볼은 지난해 92.3마일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올해 초 FA로 풀렸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해 쇼케이스까지 열었던 앨런은 지난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MLB 복귀를 노렸다. 그러나 끝내 텍사스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난달 25일 방출의 아픔을 맛봤다.

2016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는 앨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6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는 앨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앨런은 컵스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했을 때 앨런은 상대 팀인 클리블랜드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당시 앨런은 앤드류 밀러(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철벽 불펜진을 이끌었다. 월드시리즈에서의 기록은 4경기 6이닝 12탈삼진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이었다.

한편 컵스는 시즌 초반부터 불펜진의 방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는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럴이 0.1이닝 동안 볼넷을 4개나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컵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9.64로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베테랑 앨런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컵스 불펜에 한 줄기 빛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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