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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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강화된 조치를 내놓았다.

미국 'USA투데이'는 8월 6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각 팀에 6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 공문에는 보다 강화된 코로나19 대응 수칙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MLB 사무국은 지난 5월 중순 선수노조에 67페이지 분량의 코로나19에 대한 의료 및 안전 계획서를 보냈다. 여기에는 침 뱉기 금지, 거리 두기, 숙소 대기 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수칙 배포에도 리그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결국 사무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새로 배포된 수칙에는 마스크 강제 착용이 들어가 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간 인원을 제외하면 경기장 내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숙소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 천 마스크는 금지되며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훈련 중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최지만(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훈련 중 마스크와 고글을 착용한 최지만(사진=탬파베이 레이스 트위터)

또한 선수들은 숙소에서 직원들과 접촉할 수 없으며, 호텔 내 공공장소도 갈 수 없게 된다. 숙소나 비행기 내에서 식사 도중 마스크는 벗을 수 있지만 대화는 엄격히 금지된다. 경기장에서의 식사는 클럽하우스 대신 야외에서 할 수 있도록 한다.

사무국은 이같은 수칙을 내리면서 위반 시 엄중한 처벌을 내릴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사무국 측은 "선수 중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 2020년 잔여 시즌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징계를 내리기 전 서면으로 경고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소식을 전하면서 "새로운 방역 수칙은 강하고 위협적이고 무섭다. 하지만 2020시즌이 중단 없이 진행되어야 하므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평을 남겼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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