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뒤편에 앉은 잭 그레인키(사진=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트위터)
마운드 뒤편에 앉은 잭 그레인키(사진=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트위터)

[엠스플뉴스]
잭 그레인키(36·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괴짜'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그레인키는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그레인키는 3-3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사인을 보내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사인을 보내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이날 팀은 3-5로 패했지만, 그레인키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3회말 2사에서 그레인키는 1-1 볼카운트 이후 3구째로 53.5마일(약 86㎞) 커브를 던졌다. 이 초슬로우 커브는 정확히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됐다. 이후 그레인키는 89.4마일(144㎞)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변칙적인 볼배합으로 트렌트 그리샴을 처리했다.

초슬로우 커브를 던진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초슬로우 커브를 던진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더구나 그레인키는 4회말 진행 도중 독특한 행동을 보였다. 구장 직원들이 마운드 정리를 위해 모여서 재정비를 하는 와중에 그레인키는 뒤편에 다리를 꼬고 앉아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잭 그레인키(출처=롭 프리드먼 트위터)

보통 투수들이 가볍게 투구를 하거나 서서 휴식을 취하는 것에 비해 그레인키는 편안하게 앉아서 휴식을 누렸다. 그레인키의 괴짜스러운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 그레인키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레인키는 지난 8일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머물지 않고 홀로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았고 지난 13일에는 마운드에서 육성으로 포수에게 사인을 전달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괴짜'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그레인키가 또 어떤 이슈를 생성하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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