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엠스플뉴스]

비현실적인 기록을 내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현지에서도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MLB.com'의 통계 전문 칼럼니스트인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9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김광현의 기록을 소개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 0.6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는 27.2이닝 동안 단 1자책만을 기록, 평균자책 0.33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페트리엘로는 "김광현은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는 '희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정 평균자책(ERA+)이 무려 700까지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조정 평균자책은 리그 평균과 구장 보정 등을 바탕으로 평균을 100으로 산정한 기록이다. 김광현은 리그 평균보다 무려 7배로 좋은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김광현은 28.1이닝 동안 단 17탈삼진만을 잡고 있다"며 탈삼진율이 낮다고 했다. 김광현의 9이닝당 탈삼진 5.3개는 리그 평균인 9.0개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그러면서도 페트리엘로는 "김광현은 재미있게도 잔루율이 90%가 나오고 있다"며 여러모로 특이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설을 소환하는 기록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밥 깁슨 이후 52년 만에 팀 내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했고,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가장 낮은 데뷔 첫 선발 5경기 평균자책을 달성했다. 김광현의 이같은 활약은 통계전문가마저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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