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왼쪽)와 러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레일리(왼쪽)와 러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건 류현진과 김광현만 있는 게 아니다. 브룩스 레일리(32·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다린 러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같은 날 동반 활약을 펼쳤다.

레일리는 9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닛 메이트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2-1로 앞서던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왔다. 텍사스의 타순이 조이 갈로-루그네드 오도어로 이어지는 좌타자 라인이었기 때문이다.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듯 갈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레일리는 오도어와 셔튼 아포스텔을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걸어잠갔다.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레일리는 세이브를 올렸다.

이 세이브는 레일리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세이브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레일리는 올 시즌 5홀드를 올리기는 했지만 세이브는 처음이었다.

마운드에서 레일리가 활약했다면 타석에서의 주인공은 러프였다. 러프는 같은 날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격했다. 시애틀이 좌완 닉 마게비시우스를 선발로 넣자 대응하기 위한 표적 출전이었다.

러프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쏘아올렸다. 2회 초 타석에 들어선 러프는 마게비시우스의 몸쪽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러프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러프는 이날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297로 상승했다.

레일리와 러프는 지난 수 년간 각각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로 컴백한 두 선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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