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8000만 달러를 투자한 류현진(33)에게 만족하고 있을까.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는 9월 23일(한국시간) "토론토는 이미 류현진의 ROI(투자자본수익률)를 누리고 있다"는 주제로 류현진의 활약을 조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토론토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토론토 호성적의 원동력을 강한 라인업과 튼튼한 불펜진을 선정한 매체는 "하지만 좌완 에이스 류현진이 아니었다면 두 부분 다 충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류현진의 활약이 팀을 가을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건강 문제를 지적받았다. 매체는 "토론토의 류현진 계약은 꽤나 위험을 감수했다"며 류현진이 자신들의 예상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아직 토론토가 류현진 계약을 성공이라고 말하기까지 3년과 6000만 달러가 남았다"고 말한 매체는 지금 시점에서도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10.2개)과 땅볼 비율(53.1%)이 커리어 최고라고 설명한 매체는 "류현진은 올해 FA 투수 중 최고 활약을 펼치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바로 뒤에 붙어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토론토가 원했던 선발진 보강은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을 제외한 토론토 선발투수들을 '대체선수 수준(WAR 0)' 정도로 평가한 매체는 토론토가 류현진 등판일(8승 3패)과 아닌 날(20승 23패)의 성적이 현저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류현진이 올 시즌에도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올 시즌 류현진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한 모습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토론토 구단을 과소평가한 것이다"라며 류현진이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FA 계약 당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나이와 건강 문제, 리그 이동으로 인해 지난해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박한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1년도 안 돼 자신의 실력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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