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브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라이언 브론(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14년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한 베테랑 라이언 브론(37)이 생애 처음으로 FA 시장에 나온다.

미국 'AP 통신'은 10월 30일(한국시간) 밀워키 구단의 브론의 2021년 뮤추얼 옵션(상호 옵션) 1500만 달러의 행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브론과 2016년부터 시작하는 5년 1억 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밀워키는 40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지급하고 계약을 종료했다.

브론은 밀워키 역사에 남을 강타자였다. 2007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브론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11년에는 타율 0.332 41홈런 112타점 30도루 OPS 0.997을 기록,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러나 MVP 수상 직후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브론에게는 '도핑'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당시 항소 끝에 징계가 철회되기는 했지만 이듬해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에 연루되며 결국 2013년 잔여 경기(65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후 브론은 이전만큼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타선에서 평균 이상의 활약은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144경기에 나와 22홈런을 터트리며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0.233 8홈런 26타점에 그쳤고, 지명타자 요원인 댄 보겔벡을 데려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한편 브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초 계약 종료 후 은퇴를 염두에 뒀던 브론은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1년 더 뛸 것 같다"며 2021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