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식에 참석한 마이클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영구결번식에 참석한 마이클 영(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현역 시절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마이클 영(44)이 금지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했다.

영은 11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학생 야구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영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경기력 향상 약물의 일종인 스타노조롤 복용 사실이 적발돼 162경기 정지 징계를 받은 로빈슨 카노(메츠)를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얘들아,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 말고 경쟁해"라고 운을 띄운 영은 힘들어도 계속 나아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짜 성공보다는 모험의 느낌을 훨씬 더 좋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금지 약물로 인한 성공은 가짜라고 말했다.

영은 "단기적으로 얻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아무것도 벌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약물로 만들어 낸 성공은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2000년대부터 스타 선수들의 약물 복용 적발로 곤욕을 치렀다.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등은 전설적인 기록을 냈지만 금지 약물로 인한 활약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여전히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의 발언 역시 이런 선수들을 향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영은 통산 타율 0.300 185홈런 1030타점 2375안타를 기록했다. 2003년부터 5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또한 금지약물에 연루되지 않으면서 명예 역시 지키며 은퇴했다. 이런 활약으로 영의 등번호 10번은 지난해 6월 영구결번됐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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