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 도모유키(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도모유키(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엠스플뉴스]

올해 일본시리즈에서 4연패로 준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에이스의 미국 진출을 허용한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1월 26일(한국시간) 요미우리 구단이 우완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의 포스팅 신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데뷔한 스가노는 요미우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년 차인 2014년에는 팀을 센트럴리그 1위로 이끌며 헤이세이 시대 출생 선수 최초로 MVP를 수상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통산 NPB 성적은 101승 49패 평균자책 2.32이다.

지난해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스가노는 올해 14승 2패 평균자책 1.97을 기록, 센트럴리그 다승와 승률(0.875) 1위에 올랐다.. 개막 후 13연승을 달리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그동안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야마구치 슌(토론토)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갔지만 외부 이적 선수였다. 요미우리 토종 선수 중 포스팅을 신청하는 사례는 스가노가 처음이다.

당초 요미우리는 FA 자격 취득 후 이적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가노가 요미우리에 입단하기 위해 '드래프트 재수'를 택하며 1년을 손해봤다는 점을 고려, 포스팅 신청을 허락한 것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스가노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6일 스가노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수 년 간 스가노를 지켜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스가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 팀 잔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