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보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스캇 보라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었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입장 수익을 전혀 거둘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우 올 시즌 약 1억 4500만 달러(약 1602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타 팀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조차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그런데 구단의 이같은 말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바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LA 타임스'는 12월 5일(한국시간)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매년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으로 자리했던 보라스는 올해 얼어붙은 시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인터뷰에서 보라스는 재정난을 호소하는 구단들의 주장을 비웃었다. 보라스는 "지난 시즌 재정 손실을 본 구단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각 구단들이 단축 시즌으로 인한 연봉 삭감과 TV 중계권료 등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주장했다.

보라스는 이어 2021시즌도 단축 시즌으로 진행되리라는 세간의 예상도 반박했다. 보라스는 "구단주들이 각 지역의 방송사에 풀 시즌을 약속했다"며 내년에는 162경기 전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보라스는 시즌 시작 전에도 구단이 재정난을 겪는다는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지난 5월 말 선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구단주들을 구제할 나쁜 거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연봉 차등 삭감안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