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지난해 과도한 세리머니로 아찔한 순간을 겪었던 LA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25)가 앞으로는 홈런을 치고도 얌전한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벨린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벨린저는 어깨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상 당시를 회상했다.

벨린저는 지난해 10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7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트린 뒤 키케 에르난데스와 팔을 부딪히는 세리머니 도중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까지 모두 소화하며 팀의 우승을 이끈 벨린저지만 11월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에 벨린저는 "다시는 그런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은 악수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과거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A.J. 엘리스도 조시 베켓의 노히트노런 달성 이후 포수 마스크를 밟아 오른 발목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엘리스는 약 한 달 동안 재활에 힘써야 했다.

시즌 아웃 부상을 입은 경우도 있었다. 켄드리 모랄레스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0년 5월 29일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뒤 홈 플레이트를 향해 점프하다가 발목 골절상을 입고 시즌을 마감했다.

다행히도 벨린저의 어깨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0% 완벽한 상태"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상 탓에 3월 중순께야 시범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만 개막전 출전이 일단은 목표다.

벨린저는 지난 2018년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에는 타율 0.239 12홈런 30타점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였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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