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달성 후 머스그로브와 기쁨을 나누는 카라티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노히터 달성 후 머스그로브와 기쁨을 나누는 카라티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포수 빅터 카라티니(28)가 2년 연속으로 노히터 순간 안방을 지킨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카라티니는 4월 10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인 조 머스그로브와 호흡을 맞췄다.

카라티니는 7회 초 공격에서 안타를 만들며 1, 2루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타석에서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카라티니는 머스그로브와 찰떡 호흡을 맞추며 텍사스 타선을 요리했다. 4회 조이 갈로의 몸에 맞는 볼을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텍사스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결국 머스그로브는 10탈삼진을 잡아내며 노히터 달성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자 카라티니는 마운드로 올라가 머스그로브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카라티니는 지난해까지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다르빗슈 유의 전담 포수로 활약한 카라티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르빗슈와 함께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컵스 시절인 지난해 9월 노히터를 기록한 알렉 밀스를 축하하러 마운드로 향하는 카라티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컵스 시절인 지난해 9월 노히터를 기록한 알렉 밀스를 축하하러 마운드로 향하는 카라티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지난해 카라티니는 컵스에서도 노히터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알렉 밀스와 배터리를 이뤘던 카라티니는 타석에서는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는 밀스와 함께 3볼넷만을 내주며 노히터 게임을 달성했다.

스포츠 통계 업체인 'STATS'에 따르면 카라티니는 1971~1972년 팀 맥칼버 이후 처음으로 연속된 시즌 다른 팀에서 노히터 경기를 이끈 포수가 됐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 기준 연속 노히터를 달성한 포수 중 최초로 다른 팀 소속으로 이뤄낸 선수가 되기도 했다.

올해 주전 포수로 기대됐던 오스틴 놀라가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카라티니는 시즌 초반 사실상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10일까지 타석에서 타율 0.313 1홈런으로 활약 중인 카라티니는 수비에서도 노히터를 이끌며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근 노히터 5경기 목록(4월 10일 기준)

2021년 4월 10일: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 포수 빅터 카라티니

2020년 9월 14일: 알렉 밀스(컵스) - 포수 빅터 카라티니

2020년 8월 26일: 루카스 지올리토(화이트삭스) - 포수 제임스 맥캔

2019년 9월 2일: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

2019년 8월 3일: 애런 산체스 등 4명(휴스턴)* - 포수 마틴 말도나도

* 팀 노히터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