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일본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 더비에 나서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20홈런 고지를 넘겼다.

오타니는 6월 1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전날 선발등판 이후 휴식 없이 경기에 나섰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회 말 대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3대 0으로 앞선 1사 1루에 들어선 오타니는 디트로이트 선발 호세 우레냐의 몸쪽 패스트볼을 감아올렸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투런 홈런이 됐다.

오타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 삼진으로 돌아섰던 오타니는 팀이 10대 2로 크게 앞선 8회 4번째 타석에서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세 번째 멀티 홈런 경기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OPS는 0.991을 기록하며 1.000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당시 104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올 시즌에는 65경기에서 21홈런을 터트리며 더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7월 13일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이고, 일본 선수로는 최초이다.

경기 전 오타니는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된다. 나는 항상 일본 선수가 홈런 더비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라며 자신이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불펜 포수인 제이슨 브라운에게 배팅볼 투수를 부탁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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