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경기 도중 총성이 울리면서 경기가 미뤄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7월 18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는 패트릭 코빈(워싱턴)과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의 좌완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우세로 흘러가고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2득점을 올리며 먼저 앞서나갔고, 3회 초 김하성의 2타점 2루타로 5대 1까지 달아났다. 5대 4로 쫓기던 6회 초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제이크 크로넨워스,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8대 4로 달아났다.
그런데 6회 초가 끝나고 공수교대 시간에 갑자기 날카로운 파열음이 3루쪽 구장 바깥에서 들렸다. 이윽고 근처에 있던 사람들을 시작으로 관중들이 급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도 모두 클럽하우스로 들어갔고, 일부 관중은 출구 대신 더그아웃을 통해 경기장을 나가기도 했다.
이후 워싱턴 구단은 전광판을 통해 '현 시각부로 관중들은 모두 경기장에서 나와야 한다'라는 문구를 송출하며 팬들을 경기장 밖으로 대비시켰다. 경기는 서스펜디드 게임 처리가 되면서 그대로 중단됐다.
워싱턴 구단과 워싱턴 D.C. 경찰청에 따르면 6회 공수교대 시간 3루쪽 출입구에 인접한 곳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최소 4명이 총상을 입었으며 위험한 상황은 종료됐다고 한다.
갑작스럽게 중단된 두 팀의 경기는 하루 뒤인 19일에 재개될 예정이다. 사실상 더블헤더나 마찬가지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의 특성상 9이닝 경기로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