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 후 가장 중요한 등판에 나섰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이번에도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9월 29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 첫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8일 경기 이후 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현진은 1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듯 류현진은 1회부터 전력투구에 나섰다. 1회 초 1사 후 연속 안타로 2, 3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타격감이 물오른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상대로 93.1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온 힘을 다해 던지며 삼진을 잡았다. 이어 조이 갈로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1사 후 천적인 개리 산체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애런 저지에게 한가운데 실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출루 허용은 없었다.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낸 애런 저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낸 애런 저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4회 들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조이 갈로와 글레이버 토레스를 각각 유격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산체스를 상대로 무려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결국 류현진은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길었던 승부를 마쳤다.

팀이 4회 말 역전 점수를 얻어내며 1점의 리드를 잡고 5회에 올라온 류현진은 첫 타자 브렛 가드너를 수비 시프트를 이용해 잡아냈다. 그러나 지오 어셸라에게 우전 안타,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주며 류현진은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류현진은 자신에게 강했던 리조에게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맞앗다. 다소 짧은 타구였기 때문에 2루 주자와 승부가 가능한 상황. 그러나 좌익수 코리 디커슨의 송구가 2루 주자 어셸라의 몸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어셸라는 홈으로 들어왔고 주자는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결국 앞선 타석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려냈던 저지가 다시 들어오자 토론토 벤치는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기로 했다. 류현진은 언더핸드 애덤 심버와 교체되며 등판을 마감했다.

심버가 저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이날 등판을 4.1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마감했다. 시즌 평균자책은 4.39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3경기 연속 5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키스와 토론토는 순위표에서 2경기 차로 붙어있던 상황이었다. 토론토가 이번 3연전을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이 때문에 류현진도 초반부터 전력투구를 펼쳤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5회 말 현재 토론토가 2대 3으로 뒤지고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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