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창원]

현재 NC 다이노스 1군 엔트리엔 주전 포수가 두 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양의지가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엔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태군이 1군에 합류했다. 김태군은 NC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주전포수로 활약한 원조 안방마님이다.

‘주전포수 2명’을 보유한 효과는 지난 주말 1위 SK 와이번스와 2연전에서 드러났다. 8월 17일 경기에선 양의지가 선발 포수로 출전해 외국인 투수 크리스천 프리드릭과 호흡을 맞췄다. 양의지는 선발 프리드릭의 무실점 호투를 이끄는 한편, 타석에서도 2루타와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반엔 김태군이 교체 출전해 팀의 9대 0 완승을 이끌었다.

18일 경기에선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김태군이 전역 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이날도 양의지가 4번 자리에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김태군은 선발 이재학과 찰떡호흡을 선보이며 7대 4로 이겼다. 리그 최강팀 SK 상대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둔 NC다.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동욱 감독은 돌아온 김태군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원래 우리 팀의 주전 포수였고, 좋은 포수란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워낙 경험이 많은 포수 아닌가. 선발 출전 경기에서 리드를 잘해줬다”고 김태군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주전 캐처 두 명을 갖고 야구하면, 감독으로서 좋은 일”이라며 ‘포수왕국’이 된 NC의 포수 뎁스에 만족감을 보였다.

김태군의 1군 합류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체력적인 부담을 더는 효과도 있다. 기존의 김형준과 정범모도 잘해줬지만, 5년 동안 팀의 주전포수로 활약한 김태군이 주는 안정감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휴식이 필요한 날 김태군을 선발 기용하고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식으로 체력을 관리해줄 참이다. 휴식일에 지명타자로 출전하면, 타율왕 경쟁 중인 양의지가 남은 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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