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야수 최주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내야수 최주환(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최주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무기력했던 패배 과정 속에서도 최주환의 한국시리즈 타율은 무려 0.478(23타수 11안타)에 달했다. 어떤 공이 날아오더라도 모두 다 칠 기세였다.
최주환은 지난해 가을 뜨거웠던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고자 한다. 최주환은 올 시즌 옆구리 부상 여파로 시즌 중반부터 팀에 합류했다. 시즌 타율 0.277로 기대에 비해 아쉬운 타격 성적을 남겼지만, 최주환은 한층 안정된 2루수 수비로 팀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타격은 가을야구에서 만회할 수 있다. 최주환은 시즌 내내 홀로 그라운드에 남아 추가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 막판 잔부상을 떨칠 수 있는 회복 시간까지 보냈기에 최주환의 한국시리즈 활약상이 더 기대되는 분위기다.
최주환은 10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 연습 경기에서도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최주환은 볼넷 2개를 얻으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최주환의 2번 전진 배치는 곧 한국시리즈 선발 명단에 들 가능성이 커졌단 의미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한국시리즈 2루수 선발 자리를 놓고 공격과 수비 가운데 어느 쪽에 중점을 둘지 고민 중이다. 아무래도 타격 부분에서 기대를 생각하면 최주환 선발 카드에 무게가 쏠린다.
16일 연습경기 뒤 만난 최주환도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주환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신다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자신 있게 뛰려고 한다. 올 시즌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나름대로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시즌 막판 잔부상을 떨칠 휴식 시간이 생겼기에 타격감은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감각을 더 끌어 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주환이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활약상을 재현한다면 두산은 조금 더 수월하게 통합 우승에 다가설 수 있다. 최주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좋았던 타격감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다. 해마다 가을엔 중요한 한 방을 쳤던 느낌이다.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니까 상대팀 투수들의 구위가 정말 대단하더라. 한국시리즈는 하늘의 뜻에 달린 무대다. 조금 더 좋은 기운이 우리 팀으로 오도록 더 철저히 연습하고 준비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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