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수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사진=엠스플뉴스)
내야수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양재동]

내야수 정근우가 LG 트윈스에서 새 보금자리를 차린다. 한화 이글스는 포지션 중복 문제로 정근우를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LG는 류중일 감독의 의중에 따라 베테랑 즉시 전력감인 정근우를 곧바로 지명했다.
LG는 11월 20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를 2라운드 지명으로 선택했다.
한화는 베테랑 정근우를 40인 보호 명단에서 제외했다. 포지션 중복 문제가 주된 이유였다. 정근우는 올 시즌 2루수 자리에서 물러난 뒤 중견수 전향을 시도했다. 정근우는 올 시즌 초반 중견수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즌 후반 타격감이 살아나며 반등했다. 올 시즌 정근우의 성적은 88경기 타율 0.278/ 77안타/ 3홈런/ 30타점이었다.
한화 정민철 단장은 “정근우 선수는 정말 좋은 베테랑 타자다. 시즌 후반 보여준 타격감은 분명히 뛰어났다. 그래도 40인 보호 명단을 짜다보니 포지션 중복 문제가 있었다. 우리 팀 야수 상황에선 정근우가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화는 2루수 자리에 정은원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외야수 자리에도 복귀한 이용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진호(전 두산 베어스)를 활용할 수 있다.
결국, 2루수 자원이 필요한 LG가 정근우를 2라운드에서 데려갔다. LG는 1라운드에서 투수 백청훈(전 SK 와이번스), 3라운드에서 투수 김대유(전 KT WIZ)를 지명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즉시 전력감을 원하는 류중일 감독님의 요청이 있었다. 세 선수 모두 우리가 원하던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차 단장은 “정근우의 수비 포지션 활용은 현장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 캠프부터 정근우를 지켜보며 2루수 혹은 외야수 활용 가능성을 두루 점검할 전망이다.
정근우뿐만 아니라 베테랑 내야수 채태인도 롯데 자이언츠에서 SK 와이번스로 팀을 옮겼다. SK는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채태인을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야구계에 소문이 파다했던 한 베테랑 선수는 끝내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한 지방 구단이 해당 선수 영입을 고려했으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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