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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헌의 브러시백] ‘지성준 영입+유망주 보호’ 롯데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

  • 기사입력 2019.11.21 10:29:41   |   최종수정 2019.11.21 14: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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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로 포수 지성준 영입

-2년간 풀타임 1군 활약한 지성준, 롯데가 찾던 공수 겸비 포수

-대가로 내준 장시환...투수 유망주는 다 지켜냈다

-포수 영입은 시작...외국인 선수 영입 이어질 예정 ‘롯데는 계획이 있다’

 

롯데가 영입한 포수 지성준(사진=엠스플뉴스) 롯데가 영입한 포수 지성준(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FA(프리에이전트) 영입도 아니고, 2차 드래프트도 아니고. 포수 보강이 절실한 롯데 자이언츠의 결론은 ‘트레이드’였다.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최대 약점인 포수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는 11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2대2 트레이드로 포수 지성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1루수 김주현도 함께 롯데로 건너왔다. 대신 선발 요원 장시환과 신인 포수 김현우를 한화에 내줬다.

 

포수는 전 국민이 다 아는 롯데의 약점이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질문하고 싶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2년째 후계자를 찾지 못한 결과다.

 

안·나·김(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트리오에 기대를 걸어봤지만 1군 무대의 벽이 높았다. 타격은 둘째치고 투수가 던지는 공을 제대로 받는 것조차 힘겨웠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 자신감을 잃었고, 실수가 반복되고 다시 비난받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포수가 흔들리자 투수들까지 흔들렸다. 사상 최초의 팀 한 시즌 세 자릿수 폭투(103개), 팀 평균자책 꼴찌(5.87). 팀 순위는 꼴찌로 추락했고, 롯데 야구를 지켜보는 부산 시민들 삶의 질은 물론 업무 생산성까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부산 민심은 ‘올겨울엔 무슨 일이 있어도 기필코 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소리높여 외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롯데는 이상할 정도로 자신만만했다. FA 시장에 나온 이지영, 김태군에겐 구단이 생각하는 상한선을 제시한 뒤 미련 없이 철수했다. 그 이상의 돈을 투자할 만한 가치는 없다고 본 것이다.

 

20일 열린 2차 드래프트 명단에 몇몇 1군 경험 있는 포수가 나왔지만 지명하지 않았다. 타격과 수비가 다 되는 1군 주전감 포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장에서 만난 롯데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비난을 받겠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납득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제 와 생각하니, 지성준 영입이 그 자신감의 이유였다.

 

공격-수비 다 되는 지성준, 롯데가 찾던 주전 안방마님

 

지성준은 지난 2년간 1군 풀타임 선수로 경험을 쌓았다(사진=엠스플뉴스) 지성준은 지난 2년간 1군 풀타임 선수로 경험을 쌓았다(사진=엠스플뉴스)

 

최근 KBO리그 선수 시장에서 포수는 ‘귀하신 몸’이다. 지난겨울 NC는 양의지에 4년 125억 원을 안겼고, SK는 이재원에게 옵션 없는 4년 69억 원 계약을 선사했다. 올겨울에도 좀처럼 FA 선수를 잡는 법이 없는 키움이 이지영에게 3년 18억 원을 투자했다. 방망이도 어느 정도 치고, 수비까지 잘하는 1군 포수를 얻으려면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분위기다.

 

이런 시장 흐름 속에 장시환과 신인 하나만 내주고 지성준을 데려온 건 롯데의 큰 수확이다. 지성준은 1군에서 100경기를 뛸 준비가 된 선수다. 2014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성실함과 낙천적인 성격으로 1군 선수로 도약했다.

 

2018년과 올해는 최재훈의 백업 역할을 맡아 풀타임 1군 경험도 쌓았다. 지난해엔 외국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의 전담포수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1군 경기에 믿고 내보낼 만큼 ‘계산이 서는’ 포수란 증거다.

 

지성준 영입은 롯데에 공수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다. 2019시즌 롯데 포수진은 평균 타율 0.152에 도합 5홈런 26타점, 장타율 0.219로 참담한 타격 성적을 남겼다. 팀 내 포수 최고 타율을 기록한 안중열조차 타율 0.191에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지성준은 2019시즌 58경기에서 타율 0.250에 2홈런 장타율 0.365를 기록했다. 2018시즌엔 0.275의 타율에 7홈런 29타점 장타율 0.411로 ‘공격형’ 포수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홈런타구 평균 비거리가 130미터에 달할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고, 컨택트 능력과 찬스 때 집중력이 뛰어나다. 롯데 포수진의 공격력이 단숨에 ‘리그 평균 이상’ 수준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수비에서도 장점이 많다. 고교 시절부터 정평이 난 강한 어깨에 정확한 송구 능력까지 갖췄다. 약점이었던 포구와 프레이밍도 지난해 풀타임을 뛰며 몰라보게 좋아졌다. 블로킹 실력도 갈수록 향상돼, 최소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뒤로 빠뜨리진 않을 거란 믿음을 주는 포수로 성장했다.

 

1994년생인 지성준은 내년 시즌 26살로 한창 성장하는 젊은 선수다. 2019시즌엔 주전 포수 최재훈이 공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롯데 이적은 풀타임 포수로 출전하며 잠재력을 터뜨릴 기회다. 롯데는 지성준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김준태와 정보근, 나종덕을 백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성준과 함께 데려온 김주현도 기대해볼 만한 유망주다. 북일고와 경희대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김주현은 키 186cm에 105kg으로 당당한 체격조건을 갖췄다. 향후 왼손 장거리 타자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채태인의 2차 드래프트 이적으로 1루수 자원이 마땅찮은 롯데에서 차세대 1루수 거포로 키워볼 만하다.

 

지성준 영입한 롯데,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큰 그림 완성할까

 

지성준과 함께 롯데로 건너온 1루수 김주현(사진=엠스플뉴스) 지성준과 함께 롯데로 건너온 1루수 김주현(사진=엠스플뉴스)

 

롯데는 올겨울 ‘큰 그림’을 그려놓고 치밀하게 프로세스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오버페이’나 ‘패닉바이’ 없이 합리적인 방법으로 팀의 약점인 센터라인을 보강해 가는 중이다.

 

지성준 영입으로 ‘포수 보강’이란 첫 단추부터 잘 채웠다. 외부 FA 영입 시 치러야 할 계약금과 연봉, 보상금 대가 없이 주전급 포수를 데려왔다. 팀의 코어 유망주 박세웅, 김원중, 윤성빈, 서준원을 모두 지켜낸 것도 큰 성과다.

 

지성준의 대가로 내준 카드는 내년 33살이 되는 우완 장시환으로 유망주와는 거리가 있는 투수다. 장시환은 2019시즌 1군 27경기에 등판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외국인 선발 2명 외엔 확실한 선발투수가 없는 한화에 잘 들어맞는 카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은 항상 윈터미팅 때마다 ‘우리 팀에 누가 필요한지보다, 상대 팀에 누가 필요할지부터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선수 중에 다른 팀이 필요로 할 자원이 누구인지 살핀 결과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줄 수 있었다고 했다.

 

롯데는 장시환의 빈 자리를 채울 대체자를 이미 마련한 상태다. FA로 2년 11억 원에 계약한 노경은이다. 성 단장은 “노경은의 몸 상태와 그간 활약을 볼 때 충분히 2년간 장시환만큼 활약해줄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여기에 젊은 투수들의 경쟁으로 보다 두터운 선발 뎁스를 구축하게 된 롯데다.

 

롯데는 지성준 영입을 시작으로 ‘센터라인 강화’ 프로세스를 차곡차곡 진행할 예정이다. 포수 자리를 채운 만큼 외국인 타자는 포수 대신 내야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기존 브룩스 레일리와 짝을 이룰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방향이 유력하다. 롯데에겐 계획이 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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