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사진=엠스플뉴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2002년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가 목표입니다. 이후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으면 합니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바람이자 2020시즌 목표다.

LG가 2020시즌을 향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2월 27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최초 시범경기 취소를 결정했지만 흔들림 없이 2020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LG는 1월 29일부터 2020시즌 개막 준비를 시작했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기술 및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 2월 24일 1차 전지훈련을 마친 LG는 곧바로 2차 캠프를 차렸다. 2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는 삼성 라이온즈, 일본 실업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차 단장은 올해로 2년 차가 됐다. 첫 시즌엔 ‘한 번 해보자’는 의욕과 자신감이 넘쳤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2년 차가 된 차 단장은 조심스럽다. 차 단장은 지난해 느끼지 못한 부담감이 밀려온다어떻게 하면 2019년보다 강해진 팀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9개 구단 전력분석을 했다. 하나같이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우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쭉 나아갈 수 있도록 내가 잘해야 한다. 걱정이 크다고 했다.

야구계는 LG 역시 2020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보존하며 약점을 보완한 까닭이다.

LG는 새 외국인 선수로 로베르토 라모스를 영입했다. 라모스는 키 190cm 거포로 최근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62개의 홈런을 쳤다. 1루 수비 능력도 수준급이란 평가다.

LG는 2018시즌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이어진 외국인 타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하나의 약점인 2루엔 베테랑 정근우가 합류했다. 정근우는 KBO리그 통산 1천675경기에서 1천840안타 708타점 120홈런 타율 0.303을 기록 중인 레전드다. 지난해엔 88경기 출전 77안타 30타점 타율 0.278을 기록했다.

차 단장은 2019시즌을 마치고 전력 손실이 없었다여기에 류중일 감독과 함께 눈여겨본 라모스, 정근우를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덧붙여 올 시즌엔 꼭 한국시리즈를 경험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를 경험하면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훨씬 더 강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팬들에게 더 좋은 야구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게끔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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