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한 투수 이용찬의 대체자를 두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젊은 투수들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할 뜻을 밝혔다.
두산은 6월 4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투수 이용찬과 내야수 허경민, 외야수 안권수를 말소하고 투수 김강률과 외야수 백동훈, 내야수 권민석을 등록했다.
이용찬은 3일 선발 등판(5이닝 9피안타 4실점) 뒤 4일 오전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인대 손상 판정을 받았다. 향후 추가 검진을 받은 뒤 수술 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이용찬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 8.44를 기록했다.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인 이용찬의 FA 일수는 채워진 거로 확인됐다.

3일 경기 전 훈련 도중 다친 허경민은 검진 결과 우측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 판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다.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의 경우 심각한 사안은 아니고 통증이 호전된다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한다. 1~2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이용찬의 부상 소식을 오늘 오전에 보고받았다. 지난 KIA전 등판 때부터 팔꿈치 통증이 있었다. 평소 안고 가는 정도인 줄 알았는데 검진 결과 생각보다 심각했다. 올 시즌 복귀는 힘들 듯싶다. 베테랑 선발 1명이 빠지는 타격이 정말 크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용찬을 대체할 선발 자원은 2군 투수진 가운데 선택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당장 다음 주 화요일 선발 투수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 스프링캠프에 같이 간 젊은 투수들 가운데 상태를 계속 살펴보겠다. 선발 경험이 있는 최원준은 손가락 압통으로 긴 이닝 동안 공을 던지기가 힘들다. 2군 투수들을 계속 시험해야 할 수도 있다. 이승진은 향후 대체 선발 후보지만, 당장 다음 주에 선발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재 1군에 없는 투수들은 박종기, 전창민, 진재혁, 김호준, 김민규, 정현욱, 채지선 등이 있다.
이날 두산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허경민 대신 최주환을 선발 3루수로 내세운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3루수, 오재원이 2루수로 선발 투입된다”라고 밝혔다. 불펜진 구원군으로 돌아온 김강률에 대해 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마운드에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안권수 말소 뒤 백동훈을 1군으로 부른 배경도 있었다. 김 감독은 “안권수의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2군에서 경기를 많이 치러야 한다. 백동훈은 주루와 수비에서 충분히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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