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2루수 박민우(사진=NC)
NC 2루수 박민우(사진=NC)

[엠스플뉴스=대전]

최근 3주간 휴식일 없이 강행군을 이어온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한다. 대신 베테랑 지석훈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성욱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NC 이동욱 감독은 6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상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2루수 박민우가 빠지고 지석훈이 9번타자 2루수로 출전하고, 좌익수로는 이명기 대신 우타자 김성욱이 출전한다. 이날 한화 좌완 선발 채드벨을 겨냥해 2번 좌익수 권희동, 6번 1루수 강진성, 7번 중견수 애런 알테어 등 우타자를 대거 전진 배치했다.

이 감독은 박민우의 라인업 제외에 대해 “체력적인 부분도 있어서 하루 정도는 뒤에서 준비하게 했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5월 17일 SK전부터 6월 5일 한화전까지 최근 17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선 1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가벼운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라인업 제외로 18경기 만에 벤치에서 휴식을 하게 된 박민우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박민우는 최근 경기가 없는 월요일 휴식일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해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뒤 오프시즌 기간 해온 봉사활동의 연장 선상이다. NC 관계자는 “3주 전부터 월요일마다 봉사활동을 해와 다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을 것”이라 했다. 5월 말부터 다소 타격 페이스가 하향 곡선을 그린 것도 이 때문일 수 있다.

이 감독은 박민우의 봉사활동과 관련해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만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쉬는 날에도 짬짬이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에서 할 때도 있고 창원에서 하기도 하는데, 탄력적으로 할 수 있게 신경 써달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릎 수술 공백을 딛고 돌아온 나성범은 이날 경기에서도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일주일에 1경기로 제한한 외야 수비 출전은 일요일인 7일 경기에서 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회복되는 과정을 보면서 확률 높게 가려고 한다”며 “어제 9회 수비로 내보낸 것도 적응을 위해서다. 앞으로 조금씩 적응하게 출전을 늘려갈 계획”이라 했다.

나성범이 매일 외야수 출전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하면, NC가 더욱 다양하고 효과적인 라인업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성범을 우익수로 배치하고 박석민 등 베테랑이나 강진성, 모창민 등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 박민우를 아예 빼는 대신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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