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선 김해고등학교(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선 김해고등학교(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목동]

김해고등학교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섰다. 2003년 야구부를 창단한 김해고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고는 6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결승전 강릉고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김해고는 9회 초 1-3의 점수를 4-3으로 뒤집었다.

야구계는 경기 전 강릉고의 우위를 점쳤다. 고교 최대어 투수로 꼽히는 강릉고 김진욱이 등판을 예고한 까닭이다.

김진욱은 이날 2회 1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7.2이닝을 던졌다. 11개의 탈삼진을 잡고 실점은 1점에 불과했다. 2021년 KBO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다웠다.

그러나 김해고는 물러서지 않았다. 2회 말 구원 등판한 김해고 김유성은 6이닝 3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김해고 박무승 감독은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았다”며 “1년 만에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국대회 우승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올겨울 강한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선수들이 혹독한 동계훈련을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즐긴 덕분에 전국대회 정상에 설 수 있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6월 김해고 야구부 지휘봉을 잡고 2개월 만에 성과를 냈다. 대통령배 8강에 오른 것. 이로부터 1년 후엔 전국대회 정상에 섰다.

대회 우수 투수로 선정된 김유성은 “상대 선발투수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했다. 김해고의 첫 전국대회 우승에 이바지해 아주 기쁘다”고 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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