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LG 마무리 고우석(사진=LG)
돌아온 LG 마무리 고우석(사진=LG)

[엠스플뉴스]

위기의 LG 트윈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투수 고우석과 외야수 이형종이 재활을 마치고 나란히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LG는 7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고우석과 이형종을 1군에 등록하고, 내야수 박지규와 외야수 한석현을 말소했다. 고우석은 5월 15일 이후 두 달여만의 1군 복귀, 이형종은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이다.

고우석은 앞서 5월 18일 좌측 무릎 반월상 연골 내측 외측 부분 절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해 왔다. 수술 당시 예상 재활 기간은 3개월이었지만,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재활 기간을 1개월 가까이 단축했다. 6월 초부터 캐치볼과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7월 8일 퓨처스 두산전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실전 등판 준비를 끝냈다.

고우석 복귀로 LG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를 얻었다. 고우석이 빠진 기간 LG는 정우영, 이상규 등이 대체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불펜 평균자책 5.46(기간 7위)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고우석이 9회를 책임지고 정우영이 7, 8회 등판하는 형태로 보다 탄탄한 뒷문을 구축하게 됐다.

이형종의 복귀도 LG엔 반가운 소식이다. 이형종은 시즌 개막 직전인 5월 1일 연습경기 두산전에서 2회말 이용찬의 공에 왼쪽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검사 결과는 왼쪽 손등 5번째 중수골 골절. 뼈가 붙는 데만 4~5주, 실전 복귀까지 2개월이 걸리는 큰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이형종이다.

이후 착실히 재활 훈련을 소화한 이형종은 7월 7일 퓨처스 두산전부터 실전에 나섰다. 첫 경기 4타수 1안타, 8일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형종은 9일에도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이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형종 복귀로 LG는 외야 뎁스 및 우타 라인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LG는 좌타자 OPS는 0.812(4위)로 수준급이지만 우타자 OPS는 0.701(8위)로 떨어진다. 유강남, 채은성 외엔 공격력을 갖춘 우타자가 없고 김현수-이천웅-채은성의 외야 3인이 거의 전 경기에 수비수로 출전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형종 복귀로 보다 짜임새 있고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5월까지 리그 단독 2위로 선두 NC를 2경기 차로 위협했던 LG는 6월 이후 14승 19패 승률 0.424(기간 8위)로 내림세다. 어느새 5위 KIA에 반게임 차 앞선 4위까지 내려앉은 상황. 투타 원군 고우석과 이형종의 가세가 LG의 내림세를 다시 상승세로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