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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완주만 해도 박수” 순위 속 스며든 유격수의 존재감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0.09.20 09:50:02   |   최종수정 2020.09.20 23: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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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G 쉼 없는 코로나19 시즌, 주전 유격수 존재감이 순위에 큰 영향

-공격 특화? 수비 특화? 상위권 팀들의 색깔 있는 유격수 활약상

-외국인 유격수 택한 롯데와 키움의 엇갈린 희비

-하위권 팀들의 유격수 고민은 여전했다, 내년 시즌 해법 고민 필요

 

키움 외국인 내야수 러셀(왼쪽)과 롯데 내야수 마차도(오른쪽)의 활약상이 엇갈린다(사진=엠스플뉴스) 키움 외국인 내야수 러셀(왼쪽)과 롯데 내야수 마차도(오른쪽)의 활약상이 엇갈린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올 시즌 KBO리그 144경기 체제는 예년보다 더 힘겨운 장기 레이스다. 코로나19 사태로 뒤늦게 개막해 완벽한 시즌 준비가 힘들었고, 올스타 휴식기가 사라지며 체력을 회복할 여유가 사라졌다. 거기에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 편성까지 자주 이뤄지며 야수들은 더욱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분위기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은 더 힘겨운 상태다. 필드 포지션 가운데 포수와 더불어 가장 체력적인 어려움을 크게 겪는 자리가 바로 유격수다. 유격수 출신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유격수 자리는 경기 도중 체력 소모가 심하다. 수비 범위, 사인, 중계 플레이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KBO리그 순위에도 주전 유격수들의 존재감이 스며들어있다. 한 현장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빡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가장 체력 소모가 심한 주전 유격수들의 활약상과 체력 안배가 팀 순위에 큰 영향을 줄 거로 본다. 올 시즌 144경기 완주만 해도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바로 유격수”라고 바라봤다. 

 

쉼 없이 달린 코로나19 시즌, 주전 유격수 체력 안배도 관건

 

코로나19 사태로 쉼없는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힘겨운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 자리다(사진=엠스플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쉼없는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힘겨운 포지션이 바로 유격수 자리다(사진=엠스플뉴스)

 

올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는 NC 다이노스는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활약상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노진혁은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86안타/ 16홈런/ 63타점/ 출루율 0.339/ 장타율 0.470/ WAR 1.97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기록만 보면 노진혁은 63경기 출전/ 타율 0.290/ 60안타/ 12홈런/ 41타점의 호성적으로 팀이 치고 나갈 원동력을 마련했다.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어려움과 더불어 다소 타격 기복이 있지만, NC의 선두 수성을 위해선 노진혁이 전반기 활약상을 재현할 필요가 있다. 내야의 정신적인 지주였던 손시헌이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한 만큼 이제 노진혁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 구심점을 잡아줘야 한다.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도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존재감이 빛을 발한다. 상위권 순위 싸움에서 중요했던 9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오지환의 수비에 울고 웃었다. 4회 말 수비에서 오지환은 송구 실책으로 역전 허용의 계기가 됐지만, 7회 말 수비에선 적시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김재환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 재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오지환은 올 시즌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14안타/ 10홈런/ 56타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46/ WAR 2.68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2번 타순에 배치돼 공격을 이끄는 테이블 세터 역할까지 맡은 오지환은 유격수 수비 이닝(878이닝)도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10월 초 LG의 더블헤더 일정이 두 차례 잡혀 있기에 오지환의 체력 관리와 타격감 유지가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공동 3위에 올라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WIZ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이 리그 유격수 수비 이닝(881.2이닝) 3위로 내야진의 버팀목이다. 비록 타격(타율 0.219)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심우준이 보여주는 결정적인 호수비에 경기 중 공기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센터 라인 수비 안정이 순위 싸움의 큰 원동력이다. 심우준은 수비 때문에라도 뺄 수 없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백업 없이 간다? 쉽지 않은 풀타임 유격수 시즌 소화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왼쪽)는 최근 7년 동안 한 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유격수 수비 9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왼쪽)는 최근 7년 동안 한 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유격수 수비 9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사진=엠스플뉴스)

 

외국인 유격수 기용이라는 다른 답안지를 찾은 구단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딕슨 마차도와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마차도는 올 시즌 9월 19일 기준으로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수비 이닝(916.2이닝) 900이닝을 넘은 유격수다. 유격수 수비 50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마차도는 수비율 1위(0.988), 리그 최소 실책 2위(6개)에 올라 있다.  

 

후반기 막판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원동력에서 마차도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마차도는 전반적인 내야 수비 안정화를 이끌어 투수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마차도는 타석에서도 108경기 출전/ 타율 0.298/ 114안타/ 10홈런/ 58타점/ 출루율 0.365/ 장타율 0.449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차도가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은 롯데 팬들에겐 끔찍한 상상이다. 

 

키움이 선택한 러셀은 의도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 유격수’라는 수식어와 다르게 러셀은 최근 유격수 자리에서 불안한 장면을 연이어 연출했다. 결국, 김하성이 주 포지션인 유격수 자리에서 뛰고 러셀이 2루수로 출전하는 장면도 자주 나오는 분위기다. 

 

러셀의 올 시즌 유격수 수비 소화 이닝은 191.1이닝에 불과하다. 타격 성적(타율 0.274/ 45안타/ 1홈런/ 22타점)도 분명히 기대 이하다. 남은 시즌 러셀의 반등 여부가 1위 싸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IA 타이거즈는 드디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이 리그 5위에 올랐다. KIA 주전 유격수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올 시즌 첫 유격수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박찬호의 올 시즌 유격수 수비 이닝(897.1이닝)은 마차도 다음으로 많은 리그 2위 수준이다. 일각에선 사실상 유격수 백업이 없는 상황에서 박찬호의 체력 안배 여부를 걱정하는 부분이 있지만,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의 박찬호를 향한 신뢰는 확고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는 최근 타석에서 내야를 뚫는 날카로운 정타를 만들고 있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했다고 본다. 박찬호와 몸 상태와 관련해 매일 소통하고 있다. 유격수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걸 안다. 그래서 경기 전 타격 훈련을 적게 소화하는 부분도 있다. 항상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기에 선수가 괜찮다면 전 경기에 출전하는 방향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그 6위로 추락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가장 나이가 많은 주전 유격수인 김재호가 내야진을 지키고 있다. 1985년생인 김재호에겐 어느 정도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즌이다. 하지만, 전반기 주전 내야진의 줄부상과 류지혁의 트레이드로 김재호가 체력 안배를 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재호는 201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긴 부상 공백이 있었던 2017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유격수 수비 이닝 900이닝을 해마다 소화하며 팀에 헌신했다. 비단 올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시즌에도 김재호를 뒷받침할 만한 젊은 유격수 백업이 치고 올라와야 한다. 2021 신인 1차 지명으로 서울고 유격수 안재석을 뽑은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내년 시즌 유격수 고민해야 할 하위권 팀들

 

상무야구단 제대 뒤 달라진 활약상을 보여준 강한울. 삼성 내야진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약상이다(사진=삼성) 상무야구단 제대 뒤 달라진 활약상을 보여준 강한울. 향후 삼성 내야진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활약상이다(사진=삼성)

 

하위권으로 처진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도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은 존재한다. 삼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였던 이학주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최근 삼성은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강한울을 유격수로 활용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강한울은 “내야 경쟁 구도는 지금 전혀 생각 안 한다. 당장 맡은 임무에만 충실히 하고자 한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어떤 자리든 나가서 잘해야 한다. 군대를 다녀온 뒤 수비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고 본다. 예전엔 급한 마음으로 타구를 처리했는데 그런 장면이 많이 줄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할 상황이 된 SK도 유격수 자리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시즌 개막 전 정 현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결국 시즌이 진행될수록 베테랑 김성현을 다시 찾을 수밖에 없었다. 김성현은 올 시즌 유격수 수비 이닝 610.1이닝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격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겨울 유격수 외부 FA 영입 대신 내부 육성을 택했던 SK의 선택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도 시즌 초반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햄스트링 부상 장기 공백에 크나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위권 팀들이 내년 시즌엔 유격수 걱정 없이 도약을 노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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