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뷰캐넌이 시즌 아웃된다. 김윤수도 1군 말소됐다(사진=삼성)
삼성 뷰캐넌이 시즌 아웃된다. 김윤수도 1군 말소됐다(사진=삼성)

[엠스플뉴스=대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잔여 경기 선발등판 없이 시즌을 일찍 마친다. 신인 우완투수 김윤수도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돼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올 시즌 8위가 확정된 가운데, 미리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삼성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0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뷰캐넌은 추후 등판 일정이 없을 것”이라 알렸다.

뷰캐넌은 전날 한화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역투로 시즌 15승을 장식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로는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해인 1998년 스캇 베이커 이후 22년 만의 15승. 삼성의 오랜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1승만 추가하면 삼성 외국인 투수 신기록도 가능하지만, 삼성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허 감독은 “어제는 던지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뷰캐넌이 시즌 중에 어깨 쪽에 뭉침 증상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승리보다는 건강과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마지막 경기에서 다행히 좋은 호투를 해줬고, 야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여러모로 뜻깊은 경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뷰캐넌은 이날은 1군 말소 없이 그대로 엔트리에 남았다.

허 감독은 “한 시즌 동안 25경기 선발등판과 170이닝 이상을 소화해준 뷰캐넌에게 고맙다. 이기적인 생각보다 팀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해줬고, 그래서 행운이 계속 따라다니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준비 잘해서 내년에도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 김윤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허 감독은 “김윤수의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말소했다”며 “잔여 시즌 등판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재활하고 내년 준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대신 불펜투수 홍정우가 1군에 다시 올라왔다.

삼성은 이날 박해민(중)-김상수(2)-구자욱(우)-김동엽(지)-이원석(1)-강한울(유)-강민호(포)-최영진(3)-김헌곤(좌)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동엽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1차전 지명타자로 나간다. 선발투수는 벤 라이블리가 등판해 한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맞대결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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