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LG 류중일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정규시즌 잔여 6경기에서 총력전으로 2위 안정권인 4승 이상을 거두겠단 각오를 다졌다. 최근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젊은 좌완 투수 김윤식과 남 호는 남은 경기에서 불펜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LG는 10월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1대 8로 승리했다. LG는 11대 4로 앞선 상황에서 8회와 9회 각각 2실점으로 쫓기는 흐름 속에서 승리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0.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류 감독은 18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진해수로 더 갈까 고민하다가 다음날 등판과 투구수를 고려해 교체를 선택했다. 고우석이 계속 안타를 맞으니까 쉽지 않았다. 만약 구본혁이 (김태진의) 타구를 못 잡았다면 역전 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야구가 내 뜻대로 안 된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17일 경기에서 등판한 남 호와 김윤식은 잔여 경기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어제 김윤식의 불펜 등판의 경우 포스트시즌 운영까지 고려한 기용이었다. 이제 한층 여유가 엿보인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뒤에서 2~3이닝 정도 막을 수 있겠단 계산이 선다. 남 호도 불펜진에 들어간다. 이제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다. 남은 6경기에서 4승 이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LG는 잔여 선발 로테이션을 케이시 켈리와 임찬규, 그리고 정찬헌으로 운영한다. 류 감독은 “다음 주 화요일 KT 원정엔 임찬규, 금요일 KIA 원정엔 켈리, 토요일 NC 원정에선 정찬헌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계획이다. 켈리의 경우 순위 싸움 상황에 따라 2주 뒤 한화전 혹은 SK전 가운데 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재활 중인 타일러 윌슨(팔꿈치)과 로베르토 라모스(무릎)의 복귀 시점도 관건이다. 류 감독은 “윌슨은 오늘(18일) 불펜 투구 뒤 몸 상태를 봐야 한다. 괜찮으면 다음 주 2군 경기에서 3이닝 정도 등판할 계획이다. 라모스는 다음 주부터 2군에서 기술 훈련에 들어갈 전망이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다음 주 금요일-토요일 원정 경기 때 합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18일 경기에서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민성(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한다. LG 선발 투수는 이민호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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